고구마 모종 심는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부 지방 기준 5월 하순~6월 초순이 고구마 모종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역별 고구마 모종 심는 시기, 심는 방법, 수확량을 늘리는 핵심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고구마 재배의 특징
고구마는 한 번 심으면 별다른 병충해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작물입니다. 비료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가뭄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텃밭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고구마는 덩굴이 넓게 퍼지는 작물이라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심는 시기와 초기 관리가 수확량을 크게 좌우합니다.
고구마는 씨앗이 아닌 줄기 모종으로 심습니다. 이 줄기 모종을 순이라고 부르며, 매년 봄 모종 가게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모종의 상태와 심는 방법이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본 원칙을 잘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별 고구마 모종 심는 시기
중부 지방 (서울·경기·충청)
5월 하순~6월 초순이 적기입니다. 땅 온도가 18도 이상 올라가야 고구마 뿌리가 잘 내립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저온으로 인해 활착이 느리고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남부 지방 (전라·경상·부산)
5월 중순~하순이 적기입니다. 따뜻한 해안 지역은 5월 초부터 심을 수 있습니다.
강원·산간 지방
6월 초~중순이 안전합니다. 기온이 낮은 지역일수록 심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수확량에 유리합니다.
심는 시기와 수확량의 관계
고구마는 심는 날부터 수확까지 보통 100~120일이 걸립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중부 지방 기준으로는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심어야 10월 수확이 가능합니다.
고구마 모종 고르는 방법
고구마 모종은 줄기 길이가 25~30cm 정도인 것이 활착이 빠릅니다. 너무 짧으면 흙에 묻히는 마디 수가 적어 뿌리가 충분히 내리지 못하고, 너무 길면 심기가 어렵고 이식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줄기가 굵고 마디 사이 간격이 짧은 것을 고르세요. 잎이 진한 초록색이고 시들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가늘거나 잎이 노란 모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에서 고구마 순을 구입한 경우 바로 심지 못한다면 물에 담가두세요. 물에 담가두면 2~3일은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모종 심는 방법
두둑 만들기
고구마는 두둑을 높게 만들어 심는 것이 기본입니다. 두둑 높이는 20~30cm, 두둑 폭은 60~70cm가 적당합니다. 두둑을 높게 만들면 배수가 잘 되고 땅 온도가 올라가 고구마가 잘 자랍니다. 두둑 위에 검은 비닐 멀칭을 씌우면 잡초를 억제하고 지온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심는 간격
포기 간격은 25~30cm가 적당합니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고구마끼리 경쟁해 크기가 작아지고, 너무 넓으면 공간 대비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심는 방법
고구마 모종은 비스듬히 눕혀서 심는 것이 기본입니다. 줄기를 45도 각도로 흙에 꽂아 마디 2~3개가 흙에 묻히도록 합니다.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기 때문에 흙에 묻히는 마디 수가 많을수록 고구마가 많이 달립니다.
비닐 멀칭을 한 경우에는 멀칭에 구멍을 뚫고 심습니다. 심은 후 바로 충분히 물을 주세요. 활착이 될 때까지 며칠간 저녁에 물을 주면 뿌리 내리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수확량을 늘리는 핵심 관리법
덩굴 뒤집기
고구마 덩굴이 땅에 닿으면 닿은 부분에서 뿌리가 내립니다. 이 뿌리는 고구마가 달리지 않는 잔뿌리로, 원래 포기에서 만들어지는 영양분을 빼앗아 수확량을 줄이는 원인이 됩니다.
덩굴이 넓게 퍼지기 시작하는 7월부터는 2~3주에 한 번씩 덩굴을 들어 올려 뒤집어주세요. 땅에 닿은 덩굴 부분을 들어올려 반대 방향으로 놓아주면 됩니다.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수확량 차이가 크게 나므로 빠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 관리
고구마는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고 고구마가 잘 달리지 않습니다. 특히 질소 비료를 과하게 주면 덩굴만 자라는 현상이 생깁니다. 심기 전 퇴비를 충분히 넣어두는 것으로 충분하고, 웃거름은 주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 관리
고구마는 가뭄에 강한 편이지만 심은 후 한 달까지는 수분이 필요합니다. 활착 기간에는 흙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후에는 자연 강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장마철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관리에 신경 써주세요. 수확 2~3주 전부터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확 시기 판단
고구마는 심은 지 100~120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합니다. 서리를 맞은 고구마는 저장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중부 지방 기준으로는 10월 초~중순이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 전에 줄기를 낫으로 잘라내고 이틀 정도 지난 뒤 캐면 고구마가 상하지 않고 잘 캐집니다. 호미나 삽을 이용해 포기에서 30cm 정도 떨어진 곳부터 조심스럽게 캐야 고구마가 상하지 않습니다.
고구마 보관 방법
수확한 고구마는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보관 방법이 중요합니다. 고구마는 저온에 약해서 냉장 보관하면 안 됩니다. 12~15도 사이의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후 바로 먹는 것보다 2~3주 정도 큐어링 기간을 거치면 단맛이 강해집니다. 큐어링은 온도 30도, 습도 90% 환경에서 4~5일간 두는 방법이지만 가정에서는 햇빛이 드는 따뜻한 곳에 1~2주 두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 모종이 심은 후 시들어버렸어요.
심은 직후 며칠간 잎이 처지고 시드는 것은 정상입니다. 저녁에 물을 충분히 주고 햇빛이 강한 낮에는 차광 처리를 해주세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모종이 상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새 모종으로 교체하는 것이 낫습니다.
Q. 고구마 잎을 먹어도 되나요?
네, 고구마 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으면 맛있습니다. 단, 너무 많이 따면 광합성 면적이 줄어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수확하세요.
Q. 고구마가 갈라지는 이유가 뭔가요?
수확 시기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 고구마가 급격히 수분을 흡수해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확 시기가 가까워지면 물 관리에 신경 쓰고, 장마 후에는 빠르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텃밭 면적이 좁은데 고구마를 심을 수 있나요?
고구마는 덩굴이 넓게 퍼지기 때문에 포기당 1~2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좁은 텃밭이라면 덩굴을 위로 유인해 수직으로 키우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적인 방법보다 관리가 어렵습니다.
마무리
고구마는 텃밭 작물 중에서도 관리가 쉬운 편에 속합니다. 시기에 맞게 심고 덩굴 뒤집기만 꼼꼼히 해주면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료를 많이 주지 않아도 잘 자라고 병충해도 적어 처음 텃밭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물입니다. 올해 처음 도전해보신다면 5~6포기 정도 소규모로 시작해보는 것을 권합니다.